가리산 등산코스 100대 명산 가을 우중 산행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추석 연휴의 막바지에 들어서고 가볍게 산행하고자 출발한 가리산에서 종일 비를 맞을 줄이야! 100대 명산 23번째 산행이고, 어쩌다 보니 2년마다 산행하게 된다.

가리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주차장-관측소-합수부-가삽고개-가리산-무쇠말재-합수부-주차장
- 산행거리 : 7.9km
- 소요시간 : 2시간 47분 (휴식 12분)
- 산행일자 : 2025. 10. 10
- 난이도 : 쉬움
가리산 등산코스는 3코스가 있으며, 최단코스인 무쇠말재, 두 번째는 가삽고개, 세 번째는 관리소 코스가 있다.
- 가리산 최단코스 : 주차장에서 3.6km로 가장 짧지만, 가장 힘든 코스.
- 무난한 코스 : 오늘 다녀온 가삽고개 코스로 정상까지 4.4km.
- 관리소 코스 : 가장 긴 가리산 등산코스로, 관리소로 들어가 뒤로 돌아가면 등산로가 있고, 5.1km이다.

가리산 가삽고개 등산코스
주차장 – 강우관측소 : 0.8km/ 11분
가리산 자연휴양림은 입장료가 1인당 2,000원이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서 왼쪽 길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관리소가 있고, 강우레이더 관측소 앞으로 진행한다.

주차장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만 진행하면 되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관측소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가리산 하면 한때는 등산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로 악명 높았던 산 중 한 곳이었다.
가리산 정상 올라가면 길과 2, 3봉 가는 길이 굉장히 난해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추락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누구나 쉽게 산행이 가능하도록 덱 계단을 설치 했다.



지금은 안전한 덱 계단.

강우 관측소 – 합수부 : 0.5km/ 10분 – 누적 1.3km/ 21분
관측소를 지나면 가리산 안전사고 안내도와 등산 지도가 있고,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합수부 – 이정표 : 0.8km/ 20분 – 누적 2.1km/ 41분
무쇠말재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가삽고개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합쳐지는 곳이라 합수부라고 한다.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가리산 최단코스이지만 정상까지 가풀막이 이어진다.(비추)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급경사는 아니지만 계속 올라가는 길로 선선한 날씨임에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 어렵지 않은 된비알이고,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계속 오름세가 이어진다.

이정표 – 가삽고개 : 0.8km/ 21분 – 누적 2.9km/ 1시간 2분
능선에 올라서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구간도 가풀막이 아니고 비스듬하게 꾸준히 올라가는 길.

때론 계단도 있고, 걷기 편한 길도 있어 부담이 크지는 않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것이 흠이긴 하지만….
산행하기 좋은 코스.

왼쪽 가리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되고, 오른쪽은 관리소에서 올라오는 등골산 능선이고, 새득이봉을 넘어오는 길이다.

가삽고개 – 한 천자 : 1.1km/ 24분 – 누적 4.0km/ 1시간 26분
가삽고개를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비가 오면서 안개가 끼어 주변 조망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무작정 걷기만 할 뿐.

한 천자 – 가리산 : 0.4km/ 16분 – 누적 4.4km/ 1시간 42분
한 천자 안내판을 지나 조금 올라오면 덱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2, 3봉 가는 길이고, 직진해서 내려가면 가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
오늘은 2, 3봉을 가지 않고 가리산으로 바로 간다.

안개가 끼어 잘 보이지 않은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다.


가운데 바위가 큰바위 얼굴이다.
덱 계단을 올라서면 가리산 정상이고, 가리산 1봉이라고 부른다.
가리산은 볏단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노적봉이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가리산 – 무쇠말재 : 0.9km/ 22분 – 누적 5.3km/ 2시간 4분
가리산 정상에서 쇠말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덱 계단은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가파르고 지그재그로 만들었다. 예전에 철봉에만 의지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내려갔던 것과는 천지 차이.

예전에 다녔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가리산 산행이 난이도 상에서 하로 강등된 이유가 어려운 곳에 모두 계단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300m 계단을 내려오면 2, 3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고, 계속 능선으로 하산하게 된다.

무쇠말재 – 합수부 : 1.3km/ 28분 – 누적 6.6km/ 2시간 32분
무쇠말재에서 휴양림 2.3km 방향으로 9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고, 추락 방지용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가파름은 500m 떨어진 연리목까지 계속 이어진다.

연리목을 지나 0.8km 더 내려오면 합수 지점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려 계곡에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한다.

합수부 – 주차장 : 1.4km/ 16분 – 누적 7.9km/ 2시간 48분
합수부를 지나면 아침에 올라갔던 길을 되밟아 내려오면 된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휴양림 매점이 문을 열어 옷도 갈아입고, 따뜻한 컵라면도 먹을 수 있었다.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가리산 자연휴양림 매점이다.
그동안 자주 다녔지만, 매점이 열려있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산행을 너무 빨리 끝냈는데 어디서 기다려야 하나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천만다행으로 문을 열어준 매점.
컵라면도 먹고, 시간이 남아 새우깡도 먹고.

가리산은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할 수 있는 코스다.
굳이 힘들게 최단 코스로 산행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