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37코스 청미천 물길 따라 장호원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이고, 여주와 장호원의 넓은 들판을 굽이치며 흐르는 물길을 붙잡고, 유유자적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황혼의 들녘을 바라보며 잠시 세속의 인연을 내려놓기 좋은 둘레길.

경기둘레길 37코스
- 둘레길 코스 : 현수1리-뇌곡교-원부교-벼락바위-징검다리-장호원터미널
- 둘레길 거리 : 11.4km
- 소요 시간 : 2시간 34분
- 걸은 날자 : 2025. 02. 28
- 난이도 : 매우 쉬움
들어가기 : 여주역에서 현수1리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배차간격이 2시간 30분 정도라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래서 필자는 장호원 터미널까지 주파를 했던 것임.

나오기 : 현수1리에 도착하니 3시 22분이고, 버스는 6시 27분에 온다는 시간표.
2시간 30분이면 장호원까지 걷는 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됨.

이천 37코스 돌아보기
현수1리 – 당진양수장 : 0.9km/ 14분 – 0.9km/ 14분
여주에서 이천으로 넘어오는 구간이고, 계속 이어지는 청미천을 따라 걷는 코스다.
버스정류장에서 횡단보도 건너 농로를 따라가면 되고, 농로라고는 하지만 포장이 된 도로이고, 차량이 다니기에 주의해야 함.

당진양수장 – 원부 배수장 : 1.4km/ 15분 – 누적 2.3km/ 29분
청미천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 바쁜 사람들이 벌써 물에 들어가 뜰채를 이용해 고기를 잡고 있다.
일부는 낚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오늘은 따뜻하다.


원부 배수장 – 뇌곡교 : 0.8km/ 8분 – 누적 3.1km/ 37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평야 지대를 걷는 구간이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천 37코스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탁 트인 시야에 눈이 크게 떠지기도 한다.
넓은 들판을 보니 마음도 넓어지는 듯하고, 속이 시원해진다고나 할까?

뇌곡교 – 황새들교 : 2.0km/ 38분 – 누적 5.1km/ 1시간 15분
뇌곡교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길이고, 다리를 지나도 계속 이어지는 허허벌판.
하늘에 밝은 해가 봄을 재촉하듯 따가운 햇빛을 쏟아내고 있어 땀이 날 정도.


황새들교 – 원부교 : 1.2km/ 15분 – 누적 6.3km/ 1시간 30분
황새들교에서 다리를 건너 유턴하듯 다시 청미천 길로 돌아오는 코너이고, 약 0.7km 걸으니 공사 현장이 나온다.
그런데 물을 얼마나 많이 뿌렸는지 둘레길은 없어지고, 온통 물바다를 만들어 놓았다.

비스듬한 길에 얼음이 잔뜩 얼어 있어 상당히 미끄럽고, 움푹 들어간 곳에는 물이 가득 차 있어 어디로 가도 신발에 물이 들어가야 한다.
원부교까지 이어지는 공사 현장은 지금도 물차가 물을 계속 뿌려대고 있다.

원부교 – 벼락바위 : 1.8km/ 20분 – 누적 8.1km/ 1시간 50분
원부교를 지나 뚝방 길을 계속 걷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경기둘레길 리본이 달려있다.
리본을 따라가면 청미천으로 내려서고, 벼락바위를 만난다.

벼락 바위라고 설명문이 있는데, 왜 벼락 바위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쓰여있지 않다.
벼락 맞아서 벼락바위인 줄 알았는데, 내용은 전혀 다른 말만.

벼락바위 – 징검다리 : 0.9km/ 10분 – 누적 9.0km/ 2시간
벼락바위를 지나고, 70m 정도 가면 우측에 500년 버드나무가 있다.
오래된 느티나무는 자주 접하게 되는데, 버드나무가 오래 살아있는 것은 드물게 만난다.

버드나무를 지나면 갈대 우거진 천변길을 따르다 보면, 주변에 쓰레기기 너무나도 많이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청미천.
가구, 냉장고, 캠핑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이 난립해 있다.

징검다리 – 기산 아파트 : 1.7km/ 27분 – 누적 10.7km/ 2시간 27분
징검다리를 하나 건너면 또 하나의 징검다리를 건넌다.
갈대숲 우거진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고, 넘어가는 해가 빛무리를 뿌려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기산아파트 – 장호원 터미널 : 0.7km/ 7분 – 누적 11.4km/ 2시간 34분
청미천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기산아파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끝까지 직진한다.
500m 가면 골목이 끝나고 왼쪽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장호원 터미널이 나오고, 터미널을 지나 버스 출입구 옆에 경기 둘레길 37코스 종점인 스탬프 함이 설치되어 있다.

스탬프를 찍고 터미널로 들어가면, 114번과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다.
114번은 장호원에서 광주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이고, 필자는 부발역에서 환승하였다.


필자는 114번 탑승-부발역-판교역-강남역-잠실을 이용했다.
오늘은 여주역을 출발해 장호원터미널까지 41.2km/ 9시간 46분을 걸었다.

힘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 뿌듯하게 느끼고 있는 경기 둘레길이다.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며, 짜증이 나는 구간도 더러 있지만,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구나! 하면서 적응해 가고 있다.
경기 둘레길을 완주하는 날까지 열심히 걷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