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등산코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계방산 최단코스로 운두령에서 계방산 왕복을 한다.
인증이 주된 목적이다 보니 1일 2산하는 경우도 많고, 교통 편의상 왕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계방산 정상을 넘어 내려가면 천년 주목에 쌓인 눈을 보는 즐거움이 한가득.

계방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운두령-계방산-천년주목-자동차야영장-이승복생가-노동리주차장
- 산행거리 : 10.9km
- 산행시간 : 3시간 22분

계방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운두령 – 구급함 : 2.4km/ 49분
출발점인 운두령은 해발 1,089m이고, 계방산 정상은 1,579m라 고도를 500m만 올리면 되는 등산코스라 별로 어렵지 않게 산행할 수 있는 계방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이 이곳 운두령이다.

운두령 주차장 맞은편 계단을 올라가면서 시작되는 계방산 등산코스는 처음에만 약간 오르막이고, 한동안 걷기 좋은 등산로를 따른다.
약 500m 가면 가파른 계단 구간이 나오고, 다시 편안한 길.
고도를 한꺼번에 높이지 않기에 몇 구간만 빼고는 힘들다고 느끼지 못한다.

씽씽 돌아가던 풍력발전기가 잠시 가동을 멈추니 주의가 너무나도 고요하다.
가뜩이나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 풍력 발전기까지 소리를 내며 돌아가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운두령에서 출발한 계방산 등산코스는 등산로가 달랑 하나밖에 없으니 알바하는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계방산 정상까지 4.0km 정도이고, 어렵지 않으니 최단코스로 왕복하면 3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운두령에서 1.7km에 이정표가 있고, 그때부터 가풀막이 시작된다.
가장 고도를 많이 높이는 구간으로 상당히 힘들게 올라간다.
그 와중에 계단도 힘듦에 한몫을 거들고, 제법 씩씩거리면서 올라서는 구간.

구급함 – 전망대 : 0.7km/ 19분 – 누적 3.1km/ 1시간 13분
구급함이 있는 쉼터를 지나면 조금은 편하게 올라가는 길이고, 0.5km 가면 다시 한번 고도를 확 높여가는 구간을 만난다.
마지막 오르막이고, 거리는 약 200m 정도 된비알을 올라가면 계방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계방산 전망대 – 계방산 정상 : 0.9km/ 18분 – 누적 4.0km/ 1시간 31분
오늘은 전망대에 올라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에 실려 온 눈보라가 계방산과 주변을 온통 새하얀 설국으로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


전망대를 내려서고 걷기 좋은 길을 600m 가면 약간의 오름세가 300m 이어지는데, 보기보다 가파르지 않아 쉽게 산행할 수 있다.

계방산 정상에서 왼쪽은 홍천군 내면 광원리이고, 오른쪽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다.
홍천군 광원리는 은행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이 있고, 용평면 노동리는 이승복 어린이 생가가 있어 이름있는 곳이다.
계방산 최단코스는 이곳에서 발길 돌려 왔던 길로 내려가는 코스를 말한다.
계방산 정상에서 바로 우측으로 진행하면 능선을 따라 노동리로 하산하는 등산로.
필자는 천년 주목을 보기 위해 계방산을 넘어 노동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계방산 주목군락지 : 0.5km/ 22분 – 누적 4.5km/ 1시간 53분
엄청나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오래 있지를 못하고, 바로 하산한다.
정상을 넘어가면 급하게 내려가는 능선길이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걸을 수가 없을 지경.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거의 러셀을 하면서 내려가야 할 정도.

눈보라 속으로 들어가는 일행들….
능선 따라 계속 가면 오대산 국립공원이고, 1462봉을 지나 1200m가 넘는 봉우리 5개를 넘으면 오대산 비로봉이다.
예전에는 종주 산행한다고 계방산에서 오대산까지 야영하면서 다녔던 등산로는 이미 폐쇄된 지 오래되었다.


주목군락지 – 자동차 야영장 : 4.3km/ 1시간 4분 -누적 8.8km/ 2시간 57분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는지 나뭇가지가 땅에까지 머리를 파묻고 있다.
등산로도 가로막고 있으며, 부러진 나무로 인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천년 주목을 알리는 안내판은 눈으로 덮여 보이지 않고, 용케도 잘 버티고 있는 주목은 대단하다고밖에….

주목 밑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으며, 엄청난 눈의 무게도 잘 버티고 있다.
우리네 삶의 무게만큼 무거울까?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산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더욱 밝은 모습으로 생활의 활력이 된다.

모든 것은 새로움의 연속이던가?
산에 올라서면 항상 새로움에 감탄과 고마움이 뒤섞여 여울져 가는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봄에 만나는 산이 틀리고, 겨울에 만나는 산은 또 다른 멋스러움을 안겨준다.
항상 감사함에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디딜 뿐이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면 조망도 없고, 마냥 걸어가는 노동계곡 길이다.
하산하는 길은 나쁘지 않아 편하게 산행할 수 있지만, 지루하게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개울을 건너 임도를 만나고, 다시 개울을 건너면 자동차 야영장으로 통하는 길과 합류한다.


자동차 야영장 – 이승복 생가 : 0.4km/ 5분 – 누적 9.2km/ 3시간 2분
계방산 자동차 야영장을 지나면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왼쪽에 이승복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다고 해서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지는 이승복.


이승복 생가 – 노동리 주차장 : 1.7km/ 20분 – 누적 10.9km/ 3시간 22분
이승복 생가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내려오면 노동리 주차장이 나온다.
노동리 주차장 주변에는 식당이 2군데 있다.

계방산 맛집 | 계방산 가는 길
맛집 이름이 ‘계방산 가는 길’이다.
오른쪽은 농특산물 판매장 및 카페로 이용하고 있으며, 왼쪽은 식당으로 사용한다.

오늘은 황태해장국을 주문했다.
추운 겨울 산행 끝나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것은 국룰이라던가?
땀에 젖은 것인지, 눈에 젖은 것인지 축축해진 점퍼를 벗으니 난로 옆에다 걸어 놓으라고 말씀해 주신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난로 옆에 걸어논 옷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
내친김에 등산화도 벗어서 난로 옆에 가지런히 세워서 말린다.

옷가지와 신발을 말리는 사이에 황태해장국이 나왔다.



황태해장국 : 12,000원
황태해장국이 다 그렇지 뭐!
아무리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따뜻하게 내어 주신 황태해장국에 밥을 한 공기 모두 투하하고 발우 공양하듯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다.

와우!
얼마 만이던가?
밥 한 공기를 뚝딱 먹어 치우다니.
정말 맛있게 먹고, 배부름에 슬슬 졸려온다.
오늘 함께 타고 온 버스에서 말하길 이곳은 맛이 없다고 선전 아닌 선전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몇 사람 오지 않은 식당.
직접 먹어 보지도 않고 남의 말을 함부로 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왜 모를까?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려도 충분하게 친절한 식당이다.
음식 맛도 좋고 사장님의 친절함에 다시 한번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