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담사 등산코스 남설악 탐방센터를 출발하여, 대청봉, 소청대피소, 봉정암, 수렴동계곡, 백담사, 용대리까지 산행하는 길고 긴 여정인 설악산 등산코스를 가본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실감 나게 하루 종일 내리는 이슬비는 설악산을 신비의 무릉도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설악산 백담사 등산코스
- 등산코스 : 남설악(오색)-대청봉-소청 대피소-봉정암-영시암-백담사
- 산행거리 : 18.5km
- 산행시간 : 9시간 33분 (휴식 1시간 36분)
- 셔틀버스 : 백담사-용대리-용대리 버스터미널 : 9km/ 1시간 (셔틀버스+도보)

설악산의 가을 단풍을 보러 떠난 산행은 비를 동반하며 운치를 한껏 더해준다.
원래는 공룡능선을 산행하기로 했지만, 위험하여 1코스, 2코스로 하여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1코스로 산행하기로 한다.
남설악-백담사 등산코스 길라잡이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한계령에서 일부 회원을 내려주고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안 되었다.
산행 준비를 하면서 3시가 되기를 기다린다.

출입문은 열려있지만,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 천천히 준비하고 출발한다.
오늘은 등산객이 별로 없어 여유있 게 산행해도 된다.
주말에는 워낙 많은 등산객이 몰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이곳은 설악산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 남설악 5 쉼터 : 1.0km/ 30분
주말에는 이곳까지 기차놀이 하면서 올라와야 한다.
이곳에 올라오면 어느 정도 분산이 되면서 한가해 지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탐방센터를 300m 지나면서 시작되는 가풀막은 대청봉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남설악 5쉼터 – 설악폭포 상단 : 2.2km/ 1시간 20분 – 누적 3.2km/ 1시간 50분
오색에서 대청봉 오르는 등산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다고 생각하면 된다.
남설악 탐방센터에서 대청봉까지 5.0km이고, 3시간 11분 소요되었다.
설악폭포 상단까지 올라가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구간이 나온다.

설악폭포 상단 – 대청봉 : 1.8km/ 1시간 21분 – 누적 5.0km/ 3시간 11분
대청봉 일출 시각에 맞춰 천천히 올라갔지만, 오늘은 떠오르는 해를 보지 못할 것 같다.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
그리고 구름이 너무 많아 일출은 포기.
설악산 대청봉 인증 사진만 찍고 바로 소청 대피소로 출발.

대청봉 – 소청대피소 : 1.5km/ 47분 – 누적 6.5km/ 3시간 58분
대청봉을 넘어 중청 대피소 공사장을 지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발길을 재촉하며 소청봉으로 향한다.
이미 일출 시각이 지났지만, 해는 보이지 않고, 사위는 아직도 어둑어둑하다.
소청봉에서 직진하면 희운각 대피소로 가는 길이고, 봉정암이나 백담사는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소청봉에서 소청 대피소까지 13분 소요되고, 내려가는 길은 돌계단이 많아 상당히 미끄러웠다.
소청 대피소에 다다르니 이슬비는 쏟아지는 비로 바뀐다.
비 온다는 핑계로 소청 대피소로 들어가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로 한다.
취사장에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이 아침을 먹고 있다.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설악동-공룡능선-설악동 코스)


소청대피소 – 봉정암 : 0.6km/ 1시간 – 누적 7.1km/ 4시간 58분
소청 대피소 취사장에서 뜨거운 물만 부어 4분 정도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쌀국수.
필자는 컵라면보다 부담이 덜한 쌀국수를 선호한다.
취사장 유리창은 수증기와 온기로 인해 뿌옇게 변해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
비는 부슬부슬에서 주룩주룩으로 바뀌고, 발걸음을 내딛기 싫을 정도로 내린다.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면서 돌길이라 미끄럼 주의하면서 내려간다.
봉정암 내려가 적멸보궁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공양도 올리고….
봉정암에서 사리탑은 꼭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사리탑 우측으로 20m 올라가면 탑대 전망대다.

봉정암 석가사리탑은 보물 제1832호로 지정되어 있고, 자장율사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 와 이곳에 봉안하고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탑의 형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양식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봉정암 사리탑대에 올라서면 바로 코 앞에 용아장성릉이 펼쳐진다.
뾰족뾰족 용의 이빨을 드러낸 듯 날카로운 바위가 도전하기를 원하는 듯 손짓을 하고 있다.
용아장성은 개구멍만 잘 빠져나가면 큰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지만 혼자는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다.

봉정암 – 쌍용폭포 : 1.8km/ 1시간 39분 – 누적 9.4km/ 6시간 37분
봉정암에서 1시간 정도 보내고,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500m 내려가면 해탈 고개라고 하는 깔딱고개를 내려선다.

쌍용폭포 – 수렴동 대피소 : 3.4km/ 1시간 10분 – 누적 12.8km/ 7시간 47분
쌍용폭포를 지나면서 용아폭포(관음폭포), 용손폭포 등이 연달아 나온다.
폭포 건너편 설악산은 안개에 점점 감춰지면서 신비감을 자아낸다.



설악산 용손폭포를 지나면서 정말 멋진 단풍길이 시작된다.
수렴동 대피소까지 이어진 단풍은 정말로 아름다운 색깔과 가뭄이 들어도 타지 않은 단풍잎.
빨강, 노랑 단풍은 발길을 붙잡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


설악산 산행 중 가장 행복했던 산행인 것 같다.
비 오는 것이 오히려 운치가 있고, 단풍에 함초롬히 맺혀진 빗방울이 더욱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 들고, 입은 옷도 울긋불긋 단풍과 흡사하다.
엄청나게 긴 계곡 길이라 지겨울 정도지만,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1.1km/ 21분 – 누적 13.9km/ 8시간 8분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영시암 가기 전에 오세암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한다.
영시암 처마 밑에 옹기종기 비를 피하며 앉아 쉬는 등산객들.
무료로 스틱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영시암.
그냥 먹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등산객은 불전함에 마음 담은 얼마를 투하한다.

영시암 – 백담사 : 4.6km/ 1시간 24분 – 누적 18.5km/ 9시간 32분
백담사까지는 걷기 좋은 산책로 수준이고, 많은 관광객이 다니는 길이다.
비 오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이 영시암까지 올라오고 있다.
백담사 탐방센터를 지나면 거의 다 내려온 것이다.

평소에는 많은 대기 줄이 있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백담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 주차장까지 이동한 다음 걸어서 용대리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다.
백담사 셔틀버스
- 운행시간 : 07:00 ~ 19:00 (계절별로 변경되니 확인 필요)
- 운행거리 : 7km/ 15소요 (백담사 – 용대마을 매표소까지)
- 운행간격 : 기본은 30분 이지만, 오후에 내려오는 시간대는 수시로 운행한다.
- 셔틀버스 요금 : 성인 2,500원 (18세 이상) / 소인 1,200원 (경로 적용은 안됨)
셔틀버스 차내가 좁기 때문에 배낭을 잘 간수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입석은 위험하기에 좌석에만 앉아야 한다.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버스표를 각자 1매씩 지참.

용대 매표소 – 용대리 백담입구 터미널
셔틀버스 운행구간은 용대 매표소까지 7.0km 구간만 운행한다.
셔틀버스에 내려 백담입구터미널까지 1.0km 구간은 도보로 이용하여야 한다.
약 15분 정도 소요되고, 서울 가는 버스는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정차한다.

설악산 백담사 등산코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지점이고, 주변에 식당이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시간에 맞춰 먹을 수 있다.
안내 산악회 버스에 탑승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횡단보도 신호는 자동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야 횡단보도 신호가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