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마대산 등산코스 |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

영월 마대산 등산코스 방랑 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다녀 보는 산행 기록이다. 김삿갓의 주거지와 묘역 등을 돌아보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자식의 불효를 뉘우치면서 세상을 떠돌던 김병연을 만나본다.

영월 마대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김삿갓문학관-주거지-마대산-처녀봉-주차장
  • 산행거리 : .8.3km
  • 소요시간 : 3시간 44분
  • 난이도 : 보통

김삿갓 따라 방랑 삼천리

영월 김삿갓 문학관 주차장에서 출발하고, 원점 회귀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환 종주 코스를 간다.

주차장 – 김삿갓 주거지 : 2.0km/ 16분

새벽부터 내린 눈은 온 세상을 하얀색으로 덮어 놓을 듯 그칠 줄을 모르고, 지금까지 연신 내리고 있다.
군대 있을 때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는 말을 종종 하곤 했었는데, 너무 많이 오는 눈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다리 건너 도로를 따라 100m 내려가서 왼쪽 9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영월 마대산 가는 들머리가 된다.
김삿갓 유적지라고 묘역도 있고, 주거지도 있다.
원래 출생지는 경기도 양주이지만 떠돌아 흘러 들어온 곳이 이곳 영월이었다.

김삿갓 : 본명은 김병연, 호는 난고, 이명, 지상

백일장에서 조부의 역적 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하였고, 그 후 본인이 비판한 자가 친 조부였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방랑을 떠났다고 한다.
조부인 김익순은 선천 도호부사로 재직할 때 홍경래의 난이 발생하였고, 싸워 이기려고 하기는커녕 먼저 항복 문서를 전달하고, 적의 수급을 사서 자기가 죽인 것처럼 위장하였던 것이 발각되었던 것이다.

결혼을 하고 부인을 집에 홀로 두고 전국을 방랑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 같으면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왼쪽 마대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면, 등산로 주변으로 많은 시비가 세워져 있다.
모두 읽어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세워져 있는 석비.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시야는 뿌옇게 보이지 않는다.

주거지 – 능선 : 1.5km/ 51분 – 누적 3.5km/ 1시간 37분

난고당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수북이 쌓인 눈으로 들어간다.
가파른 계단을 시작으로 약 1.4km 정도 가풀막을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구간.
정말 힘들다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가파르면서, 미끄럽기도 하고, 숨은 턱까지 차 올라온다.

눈을 실어 오는 바람은 왜 그렇게 매섭게 부는지?
이렇게 바람이 강한 지역이니 풍력발전을 세운다고 주민들과 싸우고 있겠지만.
정말로 어렵게 올라가는 마대산 등산로다.

능선 – 마대산 : 0.4km/ 18분 – 누적 3.9km/ 1시간 55분

앞선 회원의 배낭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걷는 발걸음도 무겁고, 손이 차가워 사진도 못 찍겠고, 겨울 산행의 모든 것을 갖춘 듯.

능선에서 200m 더 치고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
왼쪽은 마대산 정상, 오른쪽은 처녀봉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마대산 정상까지 200m로 어렵지 않다.

마대산 – 처녀봉 : 1.5km/ 45분 – 누적 5.4km/ 2시간 40분

마대산 정상에 올라섰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발길 돌려 삼거리로 내려와 직진하여 처녀봉으로 간다.
너무 많이 쌓인 눈으로 어디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마대산 등산.

처녀봉으로 가기 전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지만 오늘은 무조건 통과한다.
전망대에 올라가 봐야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빨리 하산하는 것이 장땡.

처녀봉 – 임도 합류(선낙골) ; 1.3km/ 41분 – 누적 6.7km/ 3시간 21분

처녀봉에 올라갔지만, 조망은 전혀 없고, 하산로는 엄청나게 가파른 내리막.
썰매 타기에는 눈이 적고, 서서 내려오기는 상당히 미끄럽고.
엉덩방아를 서너 번 땅에 찧고서야 내려설 정도로 험하다.

약 1km 정도를 정신없이 내리꽂히는 하산로는 겨울철엔 접근 금지라고 할 정도로 벅찬 길이다.
그냥 서 있으면 줄줄 흘러내리는 듯한 하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서 내려선 임도.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아이젠에 들어박히는 감자는 어찌할까요?

임도 합류 – 주차장 : 1.6km/ 25분 – 누적 8.3km/ 3시간 46분

임도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선낙골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가을 단풍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계곡.
편한 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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