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단풍산행 제대로 즐기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왕산을 알고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의주차장에 있는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안내 책자를 수령하고, 청송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전시관에 들러 공부하고 출발.

주왕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상의주차장-대전사-주봉-후리메기입구-용연폭포-절구폭포-용추폭포-주왕굴-대전사-상의주차장
- 신행거리 : 12.6km
- 소요시간 : 3시간 57분 (휴식 33분)
- 산행일자 : 2025. 10.31
- 난이도 : 보통

주왕산 단풍 절정 시기
10월 31일 현재 주왕산 단풍은 정상인 주봉 주변에만 물들어 있고, 주방계곡이 있는 주 탐방로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거의 없다.
필자가 보기에 주왕산 단풍 절정 시기는 11월 7일부터 11월 16일 정도 되어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왕산 단풍산행 제대로 즐기기
- 주차장에서 하차하고 바로 뛰어가지 말고, 주차장 옆에 있는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에 들러 안내 책자를 받고, 세계 지질공원 전시장을 둘러보면 주왕산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사진으로 정리되어 있다.
- 기암 단애, 주방천 페퍼라이트,연화굴(지금은 폐쇄), 용추협곡, 용연폭포, 급수대 주상절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 운영시간 : 오전 10:00~오후 5:00/ 매주 월요일 휴관
- 국립공원 숍 안에 화장실이 있고, 주왕산 여러 코스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주봉 코스, 절골 코스, 장군봉 코스, 월외 코스 등)
- 모두 둘러 보는데 5분도 안 걸림. 아는 만큼만 보인다.


주왕산 주봉 코스 길라잡이
- 1구간 : 상의 주차장-대전사-전망대-주봉 : 3.1km/ 1시간 13분 (보통)
- 2구간 : 주봉-칼등고개-후리메기입구-용연폭포 : 3.8km/ 1시간 10분 (쉬움)
- 3구간 : 용연폭포-절구폭포-용추폭포-주왕굴-대전사-주차장 : 5.7km/ 1시간 36분 (쉬움)

주봉 코스 1구간
상의 주차장 – 대전사 : 0.9km/ 14분
서울에서 07시 출발하여 상의 주차장 도착 시간이 10시 30분,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에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고, 사진과 세계지질공원 분포도 및 형성 과정 등이 설명되어 있어, 주왕산 둘러보기에 앞서 약간의 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주왕산 하면 단풍과 기암, 절묘한 바위, 폭포 등 수려한 경관이 풍부한 곳으로, 가을이면 단풍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오늘도 많은 관광버스에서 토해낸 관광객이 줄지어 올라간다.
상가 지역에는 식당, 기념품, 청송 사과, 버섯 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800m 정도 줄지어 영업하고 있다.
여러 식당에서 먹어 봤지만 그나마 청솔 식당이 필자의 입맛에 맞았다.

대전사 – 1 전망대 : 0.7km/ 14분 – 누적 1.6km/ 28분
대전사 경내로 들어서면 주왕산의 시그니처 기암이 우뚝 서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기암은 깃발 바위라고도 부르며 달력에도 많이 나오는 명물이다.

대전사로 들어서면 등산로 안내판을 들고 있는 동자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절에서 100m 가면 기암교이며, 주왕산 정상인 주봉 가는 길과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 나누어지는 곳으로 주봉 가는 길은 직진이다.

주왕산 국립공원 주봉 탐방로라고 기둥에 쓰여 있고, 주봉 마루길로 들어 선다.
20m 들어서면 계단이 시작되고, 첫 번째 전망대까지 가파르게 올라간다.

1전망대 – 2 전망대 : 0.5km/ 11분 – 누적 2.1km/ 39분
약간 숨이 차고 쉬고 싶지만, 1전망대를 통과하여 다시 계단을 오른다.
제법 된비알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구간으로 다시 계단을 만나면 2전망대가 있다.

2전망대 – 3전망대 : 0.4km/ 11분 – 누적 2.5km/ 50분
전망대 난간에는 투명 벽으로 되어 있고, 봉우리 이름이 쓰여 있다.
왼쪽엔 혈암, 장군봉, 기암, 오른쪽엔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가 표시되어 있다.

2전망대에서 200m 올라가면 능선에 올라서고, 낙뢰 다발 지역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 단풍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200m 진행하면 3 전망대가 있다.

3전망대 – 주봉 : 0.6km/ 23분 – 누적 3.1km/ 1시간 13분
주왕산 주봉 코스 등산하면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가풀막 계단을 200m 올라가야 한다.
우와! 한 번에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계단.

줄줄이 올라가지만, 중간에 쉬는 산객도 많고, 씩씩거리며 열심히 올라가는 필자.
오늘은 다리가 더욱 무거운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정상에 도착.

주봉 코스 2구간
주봉 – 가메봉 갈림길 : 0.6km/ 25분 – 누적 3.7km/ 1시간 38분
주봉 주변에 벤치가 여러 개 준비되어 있고, 10m만 내려가면 덱 쉼터가 평상같이 만들어져 있다. 단풍 보러 찾은 주왕산에 오늘은 정상 주변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접견할 기회가 주어졌다.

등산로 주변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실바람에 흔들리며, 필자를 한껏 반겨준다.
아쉬운 것은 주봉에서 가매봉 갈림길까지만 단풍이 길을 안내한다는 것.

가메봉 갈림길 – 계곡 : 1.3km/ 20분 – 누적 5.0km/ 1시간 58분
지도에 표시된 칼등 고개 코스이고, 경사가 심한 구간이지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으로 올라간다면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곳으로 쉽지 않은 구간.
계단을 열심히 뛰어 내려가면 사창골 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곳은 절구폭포로 흐른다.

계곡 – 후리메기 입구 : 1.5km/ 19분 – 누적 6.5km/ 2시간 17분
계곡을 따라 0.6km 내려오면 후리메기 삼거리이고, 이정표에는 ⬅️용연폭포 1.3km/➡️가메봉2.6km/⬆️주봉2.5km로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 곳이 후리메기 삼거리다.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0.5km 정도 오면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했던 흔적이 발견된다.
다시 0.4km 걷기 좋은 산길을 따르면 후리메기 입구에 도착.

후리메기 입구 – 용연폭포 : 0.4km/ 6분 – 누적 6.9km/ 2시간 23분
용연폭포 갈림길까지 300m이고, 계단을 내려서면 용연폭포 전망 덱이 설치되어 있다.

용연폭포는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금 보이는 폭포가 앞쪽에 있었으나 점점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동굴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먼저 만들어진 것이고, 폭포가 뒤로 밀리면서 차례로 하나씩 만들어진 하식동굴이 관찰된다.

또한, 용연폭포는 2단 폭포이고, 상단 폭포가 뒤로 밀리면서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용연폭포.
폭포수는 금은광이 세발골에서 흘러 내려오는 수원으로, 절구 폭포가 있는 곳의 물과 합수하여 용추 폭포로 흐른다.

주왕산 주봉코스 3구간
용연폭포 – 절구폭포 : 0.7km/ 10분 – 누적 7.6km/ 2시간 33분
용연폭포에서 계단으로 올라와 300m 내려오면 후리메기 입구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100m 지나 직진하면 절구폭포로 가는 협곡이 나온다.
낙석 위험 협곡을 빠르게 지나가면 2단으로 된 절구 폭포를 만나게 된다.

절구폭포 – 용추협곡 : 1.1km/ 14분 – 누적 8.7km/ 2시간 47분
절구폭포에서 입구까지 200m이고, 용추폭포까지 0.9km이며 걷기 좋은 길이다.
주왕산은 응회암으로 7,000만 년 전에 형성되고, 풍화와 침식으로 협곡과 폭포를 빚어 놓았다.
용이 살았다고 하여 용추라고 하였으며, 주왕산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웅장한 곳이다.

용추협곡 – 급수대 : 0.5km/ 7분 – 누적 9.2km/ 2시간 54분
아쉽게도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는데, 보이지 않으며 제일 하단 폭포만 약간 보일 뿐이다.
용추폭포를 지나면 시루봉이 독바위같이 홀로 우뚝 서 있고, 주왕암과 주왕굴로 가는 갈림길이다.
급수대 주상절리는 주왕산 절벽 중 주상절리가 가장 뚜렷하게 발달한 곳이다.

시루봉에서 주왕암으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았다.
연화굴을 탐방할 예정이었으나, 연화봉에 산불이 발생하여 입산 통제를 하고 있다.


급수대 – 주왕굴 : 0.8km/ 18분 – 누적 10.0km/ 3시간 12분
급수대에서 200m 내려오면 우측에 연화굴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지만 현재는 입산금지.
연화굴 입구에서 200m 내려오면 자하교이고, 주왕굴까지 400m이며, 오르막으로 약간 힘들기도 하다.

자하교에서 주왕암으로 올라오다 화장실 전에 우측으로 무장굴로 가는 소롯길이 있다.
400m 비탈진 산길을 올라가야 하고, 그냥 굴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은 무장굴을 다녀오지 않고 2년 전 사진을 올린다.


주왕암을 지나 철 계단을 올라가면 난간에 소원 성취를 비는 문구를 적어 걸어 놓은 소원목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1장에 5,000원.

주왕굴 – 대전사 : 1.7km/ 25분 – 누적 11.7km/ 3시간 37분
주왕굴에서 자하교까지 발길 돌려 내려오는 거리 0.5km/ 7분 정도 소요되고, 0.7km 내려오면 왼쪽 주방천에 아들 바위가 있다.


아들바위에서 0.6km 내려오면 기암교이고,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합류한다.
주왕산을 찾으면서 대부분 모르는 것이 기암교 밑에 주방천 페퍼라이트를 볼 수 있다.
페퍼라이트는 수프에 후추를 뿌린 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페퍼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용암이 호수의 퇴적물과 만나 급격하게 식으면서 깨진 퇴적물과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다.

대전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주왕의 아들인 대전도군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대전사 – 상의 주차장 : 0.9km/ 22분 – 누적 12.6km/ 3시간 59분
즐비한 식당에서는 인삼 튀김, 전 등을 만들며 기름 냄새를 솔솔 풍기니 배고픈 사람은 안 먹을 수가 없을 지경.
할머니들은 손수 밀가루 반죽을 하여 국수를 밀고 계시는 모습.
청송의 맛있는 사과가 풍년이고, 청송사과 찹쌀호떡도 잘 팔리고 있다.

주왕산 단풍은 주방천에 단풍이 들어야 제대로 멋들어짐을 보여주는데, 시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렵다.
어떤 때는 빠르고, 어떤 때는 늦게 오고.
올해도 1주일은 빨리 왔다.
아무튼 주왕산을 올 때마다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역사의 흐름과 억겁의 시간 속에 변해가는 자연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보람이라고 본다.

설악산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들 것으로 보이는 주왕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