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민족의 영산이라고 불리는 지리산 천왕봉은 쉽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곳으로, 상당한 노고가 따르지 않으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곳이다.
그나마 가장 빠르고 최단코스인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왕복하는 코스가 최단코스라고 한다.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 등산코스 : 중산리-칼바위-로타리대피소-개선문-천왕봉-중산리
- 산행거리 : 10.6km
- 산행시간 : 5시간 3분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길라잡이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며, 육지에서는 제일 높은 1,915m를 자랑한다.
한국의 삼산 하면 한라산, 금강산, 지리산을 일컬으며, 우리나라 5대 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쳐주는 지리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5대 명산 하면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덕유산, 북한산을 꼽는다.
지리산의 3대 봉우리인 천왕봉(1,915m)은 경남 산청군에 속하고, 반야와 마고의 전설이 깃든 반야봉(1,732m)은 전북 남원시, 노고단(1.507m)은 전남 구례군에 속하듯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국립공원 지리산.

중산리 주차장 – 칼바위 : 1.4km/ 32분
중산리 주차장과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모두 공사 중이었다.
지금은 공사가 끝났겠지만, 한동안 대형 버스는 탐방센터 앞에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중산리부터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와야 했다.

중산리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대장정의 마무리를 짓는 곳이기도 한 중산리.
주차장 앞에 거북산장에서 등산객이 쉴 수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한겨울이나 산방 기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주변이 공사 중이라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탐방센터를 들어서고, 도로 따라 올라가면 왼쪽 계단으로 가는 길이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들머리가 된다.

계단을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어렵지 않은 등산로를 따른다.
박석을 깔아 놓은 듯 돌길을 만들어 놓았고, 칼바위 입구 갈림길까지는 편하게 산행한다.


칼바위 – 로타리대피소 : 2.0km/ 1시간 – 누적 3.4km/ 1시간 32분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쉼터가 있고, 왼쪽은 장터목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이며, 직진하는 길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곳 쉼터부터 가풀막이 시작되고, 상당한 거리를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지리산 천왕봉 올라가는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게 다가왔던 구간같이 생각된다.
물론, 천왕봉으로 오르는 계단도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진짜 이 구간은 끝없이 올라가는 느낌으로 갈 때마다 어려운 곳이다.
죽기 살기로 올라갔는데, 겨우 칼바위 상단이라는 표지목.


얼마나 가풀막으로 힘들면 쉬었다 가라는 안내판을 붙여놨을까?
너무 힘든 구간이라 심정지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한다.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확 오는 곳이다.
잠시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진정하고, 병아리 같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이제는 오르막이 끝이런가?
헬기장에 올라서고 로타리대피소 공사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로타리대피소 – 개선문 : 1.0km/ 52분 – 누적 4.4km/ 2시간 24분
로타리 대피소에서 100m 가면 법계사가 있고, 힘드니까 법계사는 통과한다.
법계사를 지나면서 바윗길이 나오면서, 추락 방지용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다가온다.

암릉을 올라가니 멀리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지리산을 하도 많이 오다 보니 야간 산행, 눈꽃 산행, 당일 산행, 종주 산행 안 해본 산행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사진도 종류별로 올려보고 있으니 참고…..

개선문 – 천왕봉 : 0.7km/ 29분 – 누적 5.1km/ 2시간 53분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숨을 깔딱 이면서 400m 올라가면 천왕샘 하단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엄청 많이 올라온 느낌인데 겨우 400m 올라왔다는 것.

천왕샘 하단에서 천왕봉까지 300m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발을 놀리지만,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앞에 보면 까마득하게 보이는 가파른 계단은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고, 웅장하게 다가오는 바위는 가슴을 억누른다고나 할까?
무릎은 눌러가며 한 계단씩 오르는데, 어떤 분은 쌩하고 올라간다.
헉! 너무 부러운 것.

와우!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오는 순간!
올라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감정으로 다가오는 지리산 천왕봉.

때로는 붉게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살갗을 애이는 듯한 차가운 바람에 10초도 못 버티고 내려가야 했던 기억.
엄청난 눈에 파묻힌 정상을 보기도 했다.
수십 번을 올라온 지리산은 항상 무엇인가 필자에게 화두를 던지는 듯한 느낌은 무엇?

지금까지 지리산 천왕봉을 몇 번을 올랐던가?
이제는 횟수를 세는 것도 잊을 정도로 많이 올라왔다.
마음이 울적할 때나,
어떤 고민이 있을 때나.
중대한 결심을 해야 했을 때.
어떤 때는 좋아하는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하여튼 천왕봉에 올라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비록 고사목이 되었지만, 화려했던 시절의 마른 가지를 고이 간직하고, 의연하게 버티고 있다.
갖은 자연의 시달림을 받았을 것이지만, 부러진 가지 하나 없고, 아름다웠던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사목.
나이 먹는 것은 멋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지만, 과연 필자는 그런 삶을 살았던가?
우리도 나이 들어 저런 고풍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버텨내고 있을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지리산에 올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천왕봉 – 법계사 : 1.8km/ 46분 – 누적 6.9km/ 3시간 39분
다시 왔던 길로 발길 돌려 내려가는 코스가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되시겠다.
천왕봉에서 잠시 쉬고 법계사를 향해 출발.
하산하는 길이니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되지만, 돌길은 만만치가 않다는 것.

법계사 – 칼바위 삼거리 : 2.2km/ 45분 – 누적 9.1km/ 4시간 24분
로타리 대피소에서 순두류로 가면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순두류까지 약 2.5km이고, 칼바위 지나 중산리 탐방센터까지 3.7km이니 많은 차이는 없다고 본다.

순두류에서 중산리까지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다.
중산리로 하산하는 길도 칼바위 삼거리까지만 힘들고, 그다음부터는 걷기 좋은 길이다.

칼바위 삼거리 – 중산리 탐방센터 : 1.5km/ 39분 – 누적 10.6km/ 5시간 3분
힘든 구간은 다 내려왔으니 간단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본다.
이러한 맛에 산에 오는 것이 아닌지?
어찌어찌 걷다 보니 벌써 중산리 탐방센터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