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 등산코스 초보자도 쉽고 편하게 태기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군사 도로가 뚫려 있다.
태기산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차량이 통행하는 넓은 길로 안전한 겨울 눈꽃 산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이며, 산행의 묘미를 느껴보고 싶으면 태기왕 전설 길을 걸어보면 된다.

태기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양구두미재-태기산-태기분교-태기왕전설길-신대리
- 산행거리 : 13.4km
- 소요시간 : 4시간 5분
- 산행 난이도 : 쉬움
6번 국도를 따라가다 구두미 교차로에서 경강로로 진입하고 구불구불한 태기산 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평창과 횡성을 잇는 양구두미재에 도착한다.
양구두미재 밑으로는 태기산 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태기산의 출발점인 양구두미재는 해발 980m이며, 태기산 정상은 해발 1,261m로 불과 280m의 고도만 올리면 되는 아주 편하고 쉬운 등산코스다.

양구(兩鳩)두미란?
현지인은 양구데미라고 부르고 있으며, 어느 가난한 선비가 묘를 잘 쓰면 부자가 된다는 말을 듣고 용한 지관을 통해 아버지의 묘를 이곳 고갯마루에 썼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선비는 자리가 좋지 않은 곳인 줄 알고 묘를 파고 관을 들어내자 땅속에서 황금 비둘기 두 마리가 날아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두 마리의 비둘기라는 뜻으로 양구이고, 데미는 산더미로 막혀있는 곳이라는 뜻.

태기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은 이곳 양구두미에 엄청난 차량이 몰려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이고, 도로 갓길에 주차하여 많은 위험도 내포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 눈꽃 산행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선자령보다 더욱 멋진 상고대와 광활하게 탁 트인 조망은 가히 신선의 세계에 발을 디딘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다.

양구두미재 – 발전소 관리동 : 2.1km/ 45분
벌써 여러 대의 관광버스와 많은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차량 통제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곳, 횡성군 둔내면이란 간판이 있는 곳으로 진입하게 되고,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태기산 정상에 도착한다.
태기산 최단코스도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을 왕복하는 코스로 도로만 따르면 되기 때문에 아무리 초보자라 해도 지도 없이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많은 눈이 쌓였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올라가는 길은 미끄럽지 않았다.
물론, 하산할 때는 아이젠 착용은 필수겠지만.
파란 하늘과 맞닿은 풍력발전기의 웅장함은 이국적인 느낌도 물씬 풍기는 태기산이다.

굽어지는 도로에서 잠겨진 팬스를 타고 넘어가면 군부대 철책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면서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다.
굳이 가지 말라는 곳으로 갈 필요는 없으니, 필자는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풍력발전 관리동 – 태기산 : 2.3km/ 29분 – 누적 4.4km/ 1시간 14분
이곳에서 왼쪽은 태기분교 터이고, 태기왕 전설길 시점이면서 신대리로 하산하는 등산로다.
정상 태기산을 찍고 이곳으로 발길 돌려 내려와 태기 분교 터로 진행할 것이다.

태기분교 터에서 15분쯤 올라오면 왼쪽으로 열려있는 곳은 덕고산과 봉복산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겨울철에는 강력히 비추하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태기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태기왕이 이곳으로 들어와 산성을 쌓고 주둔하였다고 해서 태기산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혹시나 하고 도로 따라 올라가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조망이 좋다고 하여 올라가는데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이곳에서도 충분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태기산 – 태기 분교 터 : 2.3km/ 37분 – 누적 6.7km/ 1시간 51분
아쉽지만 발길 돌려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태기산 정상석에서 30m 내려오면 우측으로 덱 탐방로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호랑이를 만날 수 있으나, 나무에 달린 상고대가 바람에 떨어져 머리를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태기 분교 터 – 신대리 갈림길 : 1.8km/ 30분 – 누적 8.5km/ 2시간 21분
오른쪽으로 30m 들어가면 하늘 아래 첫 학교인 태기 분교 터가 있다.

태기분교 터로 들어와도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길게 뻗은 낙엽송에 눈꽃이 달려있기를 바랬는데, 엄청난 바람에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덩그러니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짙은 숲을 지나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태기왕 전설길 시점과 종점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신대리 갈림길 – 태기왕 샘 : 0.4km/ 8분 – 누적 8.9km/ 2시간 29분
이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는 구간으로 임도를 이탈하게 된다.
청정체험길로 표시된 곳으로 가면 양구두미재로 다시 내려가게 되는 길이다.


태기왕 샘 – 사방댐 : 1.4km/ 28분 – 누적 10.3km/ 2시간 57분
태기왕 샘을 지나니 핸드폰 배터리가 갑자기 없어지기 시작한다.
40%가 남아있던 배터리는 순식간에 없어지고 핸드폰이 꺼져 버린다.

오늘 태기산의 날씨는 맑음이지만, 엄청난 바람은 6m/s로 모든 것을 날려버릴 정도로 심하게 불어온다.
기온은 영하 15도이고 체감 온도는 영하 25도라고 일기 예보에서 말하고 있을 정도.
입김에, 눈썹에 고드름이 달리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날씨.
핸드폰을 주머니 깊숙한 곳이 넣어둬야 하는데, 수시로 사진을 찍다 보니 노출되어 배터리가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

태기산 사방댐 – 낙수대 갈림길 : 0.9km/ 13분 – 누적 11.2km/ 3시간 38분
태기왕 전설길은 등산로가 하나이기 때문에 알바하는 일은 없고, 확연한 등산로만 따르면 되고, 중간에 이정표와 리본이 달려있어 초보자도 쉽게 길을 찾아 내려올 수 있다.
사방댐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고, 도로를 따라 하산하게 되며, 한참을 내려오면 낙수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낙수대 갈림길 – 신대리 주차장 : 2.2km/ 27분 – 누적 13.4km/ 4시간 5분
태기산은 3월 말까지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많아,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은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낙수대 가는 방향에도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까지는 차도이지만 14번 발전기에서 좌틀하여 진행하면, 선답자의 발자국이 희미해지고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혼자는 정말 위험한 구간.

차도이지만 눈으로 덮여있어 차선이 보이지 않는다.
2.2km를 내려가야 신대리 주차장이 나오는 구간이지만, 눈길을 걸으며 보는 풍광에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금방 도착했다는 기분.
신대리 주변에 임시 화장실이 있지만 동절기에는 폐쇄하여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

신대리 주차장 주변에 마을 쉼터라는 식당이 있지만 메뉴는 송어회와 닭백숙 종류만 판매하고 있어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다른 편의 시설은 전무하고, 매점도 없으며 쉴만한 곳도 없는 단점.

태기산 봉복사
버스 출발 시간이 많이 남아 봉복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0.6km 거리이고 차도를 따라 올라가는 편안한 길이고, 소요 시간은 왕복 20 ~ 30분 정도 .
40m 가면 우측으로 부도탑이 있고, 좀 더 가면 왼쪽으로, 국사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넘어서면 봉복사 사리탑과 전경이 들어온다.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의상대사가 중건한 봉복사는 숱한 화재로 소실되고, 중건하기를 몇 차례.
6.25 전란 때 모두 소실되고 다시 새워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의병들이 모여 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 사찰.
대웅전 앞 탑에는 도림 스님께서 미얀마에서 몰래 사리 9과를 모시고 들어와 이 탑에 봉안하였다고 한다.